큰 마음 가진 사람은 그 마음이 변함이 없다. 세상이 바뀌고 사람이 바뀌고 상황과 조건이 바뀌어도 마음에 변함이 없다.
큰 마음 가진 사람은 남을 위해 산다. 나의 이익이 있고 없고에 흔들리지 않는다. 내 이익 따라 이 마음 저 마음 가려 먹지 않고 왔다 갔다 하는 마음 먹지 않는다. 내가 가진 것을 이웃에게 내어줄 수 있고 내가 가진 것으로 이웃에게 베풀 수 있다. 내 이익을 희생하여 서라도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일할 수 있다.
큰 마음 가진 사람은 자기 욕심 따라 살지 않는다.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 없이 그때그때의 상황 조건에 맞게 순리(順理)대로 산다. 큰 마음을 가져야 온 세상 – 부귀공명(富貴功名)도 물리칠 수 있다. 아름다운 여인의 유혹도, 온갖 진귀하고 맛있는 음식과 술의 유혹도, 금은보화(金銀寶貨)의 유혹도 물리칠 수 있다.
큰 마음 가진 사람은 망념(妄念)의 정(情) 따라 가지 않는다. 망념의 정은 욕심과 집착으로 얽힌 망념의 삶에 있는 것이어서 망념의 정을 따라가면 하늘 뜻을 따를 수가 없다. 망념의 정에 끌려 세상 사람과 세상 일에 매이면 망념 속에 빠져 있어 눈이 있어도 ‘참’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참 말’을 듣지 못한다.
큰 마음 가진 사람은 남을 위해 살되 남을 위해 살았다는 마음이 없다. 나누고 베풀며 살되 아무런 보답도 기대하는 마음도 없다. 그냥 베풀고 그냥 나누며 그냥 남을 위해 산다. 큰 마음을 가져야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할 수 있고 옷 한 벌 달라고 하면 옷을 내어줄 수 있고 한 벌 더 달라고 하면 두벌을 더 줄 수 있다. 왼 뺨을 때린 사람에게 오른 뺨을 내 줄 수 있는 것도 큰 마음을 가졌을 때 그렇게 할 수 있다. 큰 마음을 가지지 않고는 남을 참으로 용서할 수 없고 원수를 사랑할 수 없다.
큰 마음 가진 사람은 가장 높아서 고귀(高貴)하고 가장 커서 모든 것의 근원(根源)으로 지혜(大智慧)가지고 가장 넓어서 그 안에 모든 것을 하나로 가진 주인(主人)이고 가장 낮아서 아무런 거리낌도 막힘도 걸림도 없는 대자유(大自由) 자체이고 번잡스러움이 없는 ‘쉼’(大休) 그 자체이다.
큰 마음을 가지려면 작은 마음으로 살아온 나의 삶을 다 버리고 작은 마음에 묶이고 갇혀 살아온 나마저도 다 버려서 삶을 벗어나고 나를 다 벗어나야 한다. 나를 다벗어나 큰 마음 자체로 거듭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