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조사에 따라, 영국이 유럽 내 국가들 가운데 상위권에 속하는 음주운전 국가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도로 정책 기관인 Tispol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한 주 동안 경찰들에 의해 실시된 약 14,000건의 음주 측정 결과, 이 가운데 무려 6% 가량이 알콜 기준치를 초과한 음주 운전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비율은 동유럽 국가인 몰도바의 19%, 스위스의 6.6%에 이어 유럽 내 국가들 가운데 3위에 속할 만큼 높은 수치로, 프랑스, 독일과 같은 인근 유럽 국가들보다 훨씬 높은 영국의 음주운전 실태를 드러냈다. Tispol은 사람들의 야외 활동이 증가하고, 특히 맥주 소비량이 증가하는 여름 철에 음주운전 사고가 크리스마스나 연말 시즌보다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Tispol은 음주운전에 해당하는 혈중 알콜 농도 기준을 낮추고, 불시 음주 단속을 실시하며, 음주운전 적발 시 처벌을 강화하는 등의 대응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교통부는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경찰로 하여금 음주운전을 보다 쉽게 예방하도록 하는 방안 마련을 위한 조사를 올해 말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직까지 영국에서는 불시 음주단속이 시행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경찰들이 음주 단속을 통한 효과적인 음주운전 예방을 하기가 어려웠다. 특히, 야간 시간대 술집 인근에서의 음주 단속 필요성이 여러번 제기되어 왔음에도 아직까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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