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나의 가족 위주로 살아온 이기적인 ‘나’가 없어져 남을 위해 사는 세상이 될 것이다. 서로가 남을 위해 사니 누구나 다 잘 사는 세상이 될 것이다. 높고 낮음도 없고 귀하고 천함이 없이 각자가 자기 일 하며 살 것이다. 또 이기심이 없어 무얼 하든 ‘참’으로 할 것이다. 위해줄 ‘나’가 없으니 순수한 참사랑을 하고 순수한 참행을 하고 순수한 참 삶을 살고… 서로를 이기려고 싸우고 짓밟고 죽이기도 하는 상극(相剋)의 삶에서 서로를 위하고 베풀고 나누는 상생(相生)의 삶으로 바뀔 것이다.
나의 기준잣대로 세상을 보고 내가 옳고 내가 잘났다고 생각하는 자기중심적인 ‘나’가 없어지니 서로 존중하고 더불어 같이 사는 세상이 될 것이다. 또 자기중심적인 좁은 마음에서 벗어나 무한한 우주심(宇宙心)이 되니 일체를 품고 수용하는 존재로 거듭날 것이다. 만물만상과도 더불어 같이 사는 모두가 하나인 세상이 될 것이다.
시기 질투하는 ‘나’가 없어 이웃과 평화롭게 사는 세상이 될 것이다. 미워하고 헐뜯고 남이 못되기를 바라는 세상에서 다 같이 공존하는 세상이 될 것이다. 또 척하는 ‘나’가 없어 진솔한 세상이 될 것이다. 서로 믿고 돕는 세상이 될 것이다.
마음을 가리던 욕심과 집착이 없어져 세상을 바로 보고 바로 사는 세상이 될 것이다. 마음이 어두워 보지 못했던(알지 못했던) 참의 세상을 보고 세상의 원리를 다 아는 지혜의 세상이 될 것이다. 죄악의 구렁텅이에서 허우적대다가 죄인인 ‘나’가 없어져 아니 계신 곳이 없는 원래 존재하는 죄 없는 존재로 거듭나므로 죄 없는 세상이 될 것이다. 망념(妄念)에 빠져 미망(迷妄)을 헤매다 망념을 벗어나(망념의 존재가 없어져) 본래를 회복할 것이다(본래의 존재로 거듭날 것이다). 꿈 속을 헤매다가 꿈에서 깨어나 실재(實在)하는 세상에서 살 것이다. 꿈은 없는 것이고 꿈 속의 나는 없는 존재인데 꿈을 깨어 ‘있는 세상’에 ‘있는 존재’로 거듭날 것이다. 참의 존재가 사는 참의 세상이 될 것이다.
만물만상은 모두가 세상과 하나로 그냥 있는데 자기의 마음세계에 살고 있어 세상과 하나되지 못한 역천(逆天)의 죄인(罪人)인 ‘나’가 없으면 세상은 모두가 하나이다. 모두가 하나인 세상은 ‘있는’ 실(實)의 세상이고 마음세계는 ‘없는’ 허(虛)이므로 마음세계에 사는 ‘나’ 또한 허(虛)의 존재이다. 허(虛)인 ‘나’가 없으면 하나인 세상(實의 세상)만 남는다. 또한 자기 마음세계에서 제 뜻(하고 싶으면 하고 싫으면 하지 않고, 가지고 싶으면 가지고 싫으면 버리고…)으로 살아서 하늘 뜻을 거스르는 ‘나’가 없으면 일체가 순리(하늘 뜻)로 나서 존재하다 소멸하는 순리의 세상이 남는다. 순리의 세상은 ‘있는’ 것이고 영원하고 완전하다. 마음을 다 없애면 허인 ‘나’가 없어져 순리의 세상에 실(實)의 존재로 거듭나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