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걱정 없기로 유명한 영국이 올 여름 이례적으로 모기와 날벌레들의 출몰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역사적으로 영국은 추운 겨울 날씨에 무는 벌레들의 대부분이 죽고, 번식 시기에 건조한 기후를 보여 이들의 서식에 적합지 않은 관계로 모기를 비롯, 인체를 무는 벌레들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지난 겨울과 올해 봄의 온화한 날씨가 이들을 보호했으며, 잦은 비가 내렸던 봄 시즌을 통해 이들에게 더없이 적합한 서식 환경이 주어지면서 올해는 양상이 바뀐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영국의 대표적인 약국 업체인 Boots에 따르면, 벌레 예방 의약품 판매가 지난 해에 비해 무려 80%나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Boots의 대변인에 따르면, 보통은 7월이나 8월에 들어서야 벌레 예방 의약품 판매가 증가해 왔지만, 올해에는 본격적인 여름 시즌이 시작도 되기 전에 이미 많은 이들이 벌레에 물려 약국을 찾았다고 밝히면서, 올 여름은 이례적으로 모기들의 출몰이 목격될 것이라고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영국에는 적어도 33종류의 모기가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대부분 말라리아 같은 치명적인 균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말라리아를 보유하고 있는 암컷 학질 모기가 켄트지역의 습지대를 비롯, 잉글랜드 일부 지역에서 서식한다는 보고가 접수된 바, 올 여름에는 모기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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