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식이 건강에 좋다고들 한다. 자연식은 무엇을 어떻게 먹는 것을 말하는 것일까?
신토불이(身土不二). 몸과 기후풍토가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말이다. 한국사람은 조상대대로 한국의 기후풍토에서 자란 먹거리를 먹고 그 기후풍토 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체질이 한국의 기후풍토에 맞게 되어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한국사람은 한국의 기후풍토에서 자란 먹거리를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말이다. 실제로 한국사람과 서양사람은 체질이 다르고 같은 먹거리도 한국에서 자란 것과 서양에서 자란 먹거리가 같지 않다. 한국의 산삼과 미국의 산삼은 성분이 같지 않다.
계절식(季節食). 여름에는 여름에 나는 먹거리를 먹고 겨울에는 겨울에 나는 것을 먹는 것이 좋다는 말이다. 오랜 세월에 걸쳐 사람의 몸은 계절에 따른 자연조건의 변화에 적응하면서 그때그때 자연에서 나는 먹거리를 채취하여 먹고 살아왔다. 따라서 사람은 그 계절에 나는 먹거리를 먹는 것이 가장 좋다는 말이다.
무가공식(無加工食). 가공하지 않은 천연 그대로의 먹거리를 먹는 것이 좋다는 말이다. 가공을 하기 위해 향신료를 첨가하면 향신료 자체가 몸에 해롭거나 향신료가 천연 먹거리의 성분과 화학작용을 일으켜 성분이 변할 수가 있고 열을 가하면 일부 성분이 변하거나 소멸할 수가 있다. 따라서 향신료가 첨가되지 않은 천연 상태의 먹거리가 가장 좋다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자연식이라고 말하는 것은 살고 있는 곳에서 계절별로 나는 것을 가공하지 않고 먹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자연 속에서 사는 식물이나 동물들이 건강하게 천수를 다하며 사는 것을 보아도 사는 곳에서 계절에 나는 천연 먹거리를 먹는 것이 좋을 것이다.
사람은 보다 맛있고 부드러운 음식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향신료를 개발하여 조리해왔는데 사람들은 그러한 음식에 길들여져 있고 더 맛있는 것을 추구하며 산다. 그리고 음식에 대해 지나치게 많은 알음알이를 가지고 있다. 몸이 필요로 하는 것을 필요한 만큼 먹지 않고 맛있는 것을 탐하는 욕심으로 먹고 알음알이로 먹는다(몸에 좋다는 것을 알면 그것을 탐하여 꼭 필요하지 않은데도 먹는다). 그러다 보니 어떤 것은 넘치고 어떤 것은 모자라게 되어 먹거리의 공급이 균형을 잃어서 몸의 조화가 깨진다. 건강을 잃는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가장 이상적인 식생활은 욕심과 알음알이 없이 그때그때 몸이 요구하는 것을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욕심과 알음알이로 먹지 않고 몸이 요구하는 대로 먹으려면 욕심과 알음알이를 다 버려야 한다. 참으로 그렇게 되려면 마음을 다 비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