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때 피난 온 한 부인이 부산 국제시장에서 식당을 경영하고 있었다. 음식 솜씨가 좋아 손님들이 점점 늘어갔다. 그런데 손님이 느는 만큼 전쟁 고아들도 계속 찾아왔다. 그때마다 종업원들은 큰소리로 쫓아내었다. 하루는 그 장면을 보던 주인 아주머니가 전쟁 통에 잃어버린 아들이 생각나 모두 밥을 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적자가 날 것 같아 고민이었다. 그래도 그냥 외면할 수가 없어 깊이 생각하다가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종업원들에게 큰 통을 준비해서 손님이 먹다 남긴 음식을 버리지 말고 잘 모아두라고 한 것이다. 그리고 점심 때 쯤에 거지들이 몰려오자 아주머니는 모든 밥과 반찬으로 따뜻한 죽을 끓여 나눠주기 시작했다. 거지들은 늘 천대를 받다가 따뜻한 사랑을 받는 것에 감격해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 소식이 알려지면서 거지들이 점점 늘어갔다. 스무 명, 서른 명, 마흔 명 ... 하고 거지들이 많아져 다 죽을 먹을 수가 없게 되자, 거지들은 조를 짜서 요일별로 나누어 밥을 먹으러 왔다. 그 소문이 알려지면서 손님들은 물론 여러 사람들의 마음이 감동을 받고는 더 많은 사람들이 그 식당을 애용하기 시작했고, 더욱 깨끗하고 많은 음식이 남겨지게 되었다. 주인 아주머니는 잃어버린 자기 아이를 생각하며 고아 아이들을 돌보기 시작했고, 어느 날부터는 고아들 모두가 아주머니를 어머니로 부르며 따르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해 겨울, 국제시장에 큰 불이 났다. 바닷바람이 강해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져 시장 전체가 불타게 되었다. 그런데 불이 나자 거지들 200여명이 순식간에 그 아주머니의 식당으로 몰려들었다. 일부는 불이 옮겨 붙지 않도록 막고, 일부는 물건들을 밖으로 꺼내고, 일부는 그것을 지키고 ... 거지들은 식당 물건들을 모두 안전하게 밖으로 옮겼다. 결국 수많은 가게와 식당들이 불에 탔지만, 그 아주머니의 식당은 지켜질 수 있었다.
성경에 보면, 심은 대로 거둔다는 말씀이 있다. 무엇을 심느냐에 따라 열매가 거두어진다는 의미이다. 또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대접하라는 말씀이 있다. 대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똑같이 대접을 받는다는 말씀이다. 이기주의가 점점 만연해지고 각박해져가는 세상에 꼭 기억해야 될 말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