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버지, 기도를 그렇게 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내가 뭐 잘못했나?”
“누가 하나님 보고 형님이라고 해요!”
“그래 생각을 해 봐라. 네게 아버지면 나에겐 형님이 맞지 않느냐?”
“삼촌, 그래도 하나님에게는 아버지라고 해야 돼요.”
어느 소년이 삼촌을 모시고 교회에 갔었다.
기도 시간이 돼서 모두들 ‘하나님 아버지’하면서 기도를 드리는데,
이 소년도 삼촌이 처음 교회에 나오신 것이 감사해서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하면서 기도를 드렸다.
그런데 옆에서 듣고 있던 삼촌도 무릎을 꿇고 눈을 감은 뒤
‘하나님 형님, 하나님 형님’ 하면서 기도를 드린 것이다.
소년은 너무 민망해서 삼촌의 옆구리에 손으로 대면서
그렇게 하지 말라는 시늉을 했으나 삼촌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온 조카가 삼촌에게 말했다.
“누가 하나님을 형님이라고 부릅니까?
아버지라고 불러야지요.”하면서 말했으나
삼촌은 여전히 내가 촌수를 잘 아는데,
너에게 아버지면 나에겐 형님이 맞다고 우겨댔다.
사실 교회에 나오는 사람 대부분이 ‘하나님 아버지’하고 기도하지만
하나님이 어떻게 해서 아버지가 되는지,
자신이 어떻게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지도 모르면서
그냥 남을 따라서 하는 사람이 많다.
이 소년의 삼촌은 다른 사람들과 달라서 무엇이든지 확고하게 알고서
확신하는 바를 따르고자 했던 것이다.
아프리카에 스프링 영양 ( Springbok ) 이라는 영양이 있다.
이 짐승은 특이한 성격이 있는데,
어쩌다가 나무의 열매가 떨어지는 소리에 놀란 영양 한 마리가 뛰기 시작한다.
그러면 다른 영양들도 놀라서 같이 뛰게 된다.
그러다가 보면 한 마리가 셋이 되고, 이어 다섯 마리 열 마리 ……
이렇게 보는 영양마다 놀라서 같이 뛰다가 보면 백 마리 이백 마리로,
그 수는 계속 늘어만 가는 것이다.
그렇게 계속 뛰다가 벼랑이나 호수에 다다르면,
앞에 가는 영양은 서고 싶지만 뒤에 따르는 영양들이 밀어닥치니까
설 수가 없이 벼랑에서 떨어지게 된다.
이렇게 해서 어떤 때는 수십 마리 수백 마리까지 죽는다고 한다.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남을 따르다가 생기는 불행을 너무 잘 보여주고 있다.
오늘 이 세상은 너무 지식이 많아 어느 누구도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잘 알 수는 없다.
그러다가 보면 자연히 남이 좋아하는 것과 세상이 인정하는 것을 선택하기가 쉽다.
그래서 원만히 일을 처리할 수도 있으나,
많은 사람이 선택하는 길 중에는 옳지 않은 것도 상당히 많다.
그래서 마음을 열고서 남의 이야기를 받아야 하지만,
그보다도 먼저 실상을 잘 살펴서 확실한 사실에 우리의 행동을 실어야 한다.
그래야 스프링 영양같은 화를 면할 수 있다.
성경은 우리 인생을 위해 이렇게 충고해주고 있다.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잠 14:12)
사람이 보는 것은 진리가 아니기에,
사람 보기에 바른 길로 가지 말고 진리를 찾기를 바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