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마약을 가지고 계십니까?”
“YES"
"무기를 가지고 계십니까?“
“YES"
"당신은 간첩입니까?“
“YES"
한번은 잘 아는 목사님이 집회를 인도하시기 위해 독일로 가게 되었다. 독일 공항에서 입국 수속을 해야 했는데, 안타깝게도 이분은 독일어를 한 마디도 못 했다.
그래서 공항 보안관들이 나와서 짐을 검사하기 위해, 독일말로 뭐라고 뭐라고 묻는데 이분이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잘 모르면 모른다고 표현하든지, 주위에 도움을 요청해야 되는데, 이분은 잠시 머뭇하다 그냥 ‘예스’라고 대답을 했다. 그랬더니 보안관이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다시 독일말로 뭔가를 묻는데, ‘에라, 모르겠다. 기왕 YES라고 했는데, 끝까지 하자’ 싶어서 또 ‘YES“라고 했다. 그러자 그 보안관이 손짓발짓해 가면서 가방을 들고 따라오라고 했다. 그리고는 공항 경찰 사무실로 가서는 가방을 일일이 다 뒤지기를 시작한 것이다.
문제는 이 목사님이 독일에 간다고 된장, 고추장만 가져 간 것이 아니라 고춧가루까지 비닐에 싸서 많이 가져갔는데, 이 보안관이 그걸 막 뒤지자, 비닐이 터져서 고춧가루도 날리고 난리가 났다. 그래도 보안관이 코를 막고서 고추가루를 휘젓고 있더라는 것이다.
그때 비로소 이 목사님은 자신이 뭔가를 잘 못했다는 것을 느꼈다. 후에 이 분이 깨달은 바는, 공항에 입국할 때 보안관이 독일말로 “당신은 마약을 소지하고 계십니까?” “무기를 가지고 계십니까?” 아니면 “누가 맡긴 물건이 있습니까?” 하는 질문을 했는데, 이 목사님은 그것도 모르고 “YES”를 남발했던 것임을 발견했다. 물론 그 후부터는 “NO"라고 대답하고 다니신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존심이 있어서 잘 몰라도 아는 체를 하는 경우가 많다. 아는 체, 있는 체, 가진 체를 하며 살지만, 그것은 결국 자신을 복되게 하지 못한다. 있는 그대로 자신을 드러내고 도움과 은혜를 입는 삶이 정말 자유롭고 복된 것이다. 그래서 성경은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새해에는 모두가 자신을 높이고자 하는 사람에서 심령이 가난한 자가 되어 복을 얻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