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있어 슛은 마지막 패스일 뿐입니다."
펠레는 누구나 알다시피 축구 황제로 유명하다.
그는 현역 선수 시절에 약 1300골을 넣었다고 한다.
그것은 누구도 다시 만들기 어려운 전인미답의 기록이라고 한다.
그가 그렇게 골을 많이 넣은 비결은 무엇인가?
하루는 어떤 기자가 그에게 그 부분에 대해 질문했다.
그때 그는 당연하다는듯이 “슛은 마지막 패스일 뿐”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절묘한 볼 콘트롤이나 드리블, 천부적인 슈팅 감각 등이 그의 득점비결인 줄 안다.
물론 그는 개인기가 탁월한 선수이기는 하지만,
그의 생각 속에는 팀플레이가 우선이고 패스가 원칙으로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그의 인터뷰 등을 살펴보면 그는 단순히 축구만 잘 하는 사람이 아니라
마음에 축구에 대한 견해가 바로 자리잡혀 있었다.
“나는 수비형 축구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수비형 축구는 골 에어리어 내에서 공을 안정성 위주로 가져가지만,
이런 패스로는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
공을 필드 멀리 차내고 요행히 같은 팀의 누군가가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헤딩으로 받아서 네트에 꽂아주기를 바라는 것은 켤코 정교한 플레이라고 볼 수 없다.
두 팀이 서로 철통같은 수비에만 매달리지 않고 왕성하게 공격을 펼치는 게임에서 승리를 해본 사람이라면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말 그대로 수비만 해야 할 스타는 골키퍼 한 사람뿐이며 그는 반드시 수비형이 되어야 한다.
수비형 축구는 반축구적인 전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그의 이야기처럼 축구의 생명은 패스(연결)에 있다.
문전으로 우겨넣고 요행히 찬스를 잡아 골을 넣으려는 축구는 연결과정이 없는 축구이다.
실제로 그렇게 하면 골문이 잘 열리질 않는다.
일류 선수들, 명문 팀을 보면 철저히 골을 만든다.
공격의 기본인‘2대1 패스’(wall pass)를 보자.
‘내가 저 선수에게 주고 들어가면 내게 볼이 되돌아 올 것이다.’
볼을 주고 빠지고 다시 받으면 찬스가 만들어진다.
물론 공의 연결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의 연결이다.
호흡이 맞는, 즉 마음이 맞는 선수들이 함께하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한번씩 개인기가 좋은 비싼 몸값의 선수들이 모여 팀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드림팀이 예상 외로 부진한 경우가 많다.
그것은 서로 마음이 연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가정이든, 학교든, 직장이든, 사회든 서로의 마음이 연결될 때 아름다운 결과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인류를 위해 기록된 성경도 마음이 하나되는 것을 복되게 여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