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군인 절반 가량, 그만두고 싶어

국방부의 조사 결과, 영국 군인의 약 절반 가량이 그만둘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BBC가 보도했다. 국방부는 지난 해 7월부터 10월 사이에 전체 병력의 36%에 해당하는 9,000명의 영국 군인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육군과 해군의 47%, 그리고 공군의 44%가 정기적으로 그만두고 싶다고 응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응답자의 36%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떨어져 지내는 기간이 지나치게 길기 때문에 행복하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38%는 잦은 이동이 군인직을 그만두고 싶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고 응답했고, 30%는 작전 때문에 이동하는 빈도수가 지나치게 잦다고 응답했다. 군 복무 의식 수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공군의 무려 72%가 낮거나 매우 낮다고 응답했으며, 해군은 64%, 육군 59%, 그리고 해병 38%가 이 같이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군 장비 및 자원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응답했으며, 40%는 숙박시설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이 같은 애로 사항에도 불구하고 군으로서 자랑스럽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육군 장교 93%, 사병 76%가 자랑스럽다고 응답했으며, 공군의 경우 장교 89%, 사병 69%, 해군의 경우 장교 84%, 사병 62%가 그렇다고 응답해 아직도 대부분의 군인들이 자긍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육군에만 5,000명의 병력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에서 국방부는 이 같은 군인들의 애로 사항들이 파악된 만큼,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 시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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