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에 돈은 필수불가결하다. 그러나 돈은 스스로 움직일 수 없다. 그래서 돈
을 움직여 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사업하는 사람은 돈보다 더 필요한 것이
있다. 그건 바로 신용이다.
무슨 사업이든 겉으로는 돈이 항상 문제다. 그러나 어떤 약속도 철저히 지키
는 사람은 신용의 폭이 넓어져 돈이 모이게 되고, 이를 이용해서 큰 사업을 일
으킬 수 있다. 영국 작가 사무엘 스마일스(S.Smiles, 1812 ~1904)는 “약속을 지
키는 것은 신사의 의무이며 사업 성공의 초석이다.”라고 하였다.
신용으로 맨손에서 세계적인 부자가 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그 자서전
에 나오는 이야기 한 토막을 보자.
‘나는 삼창 정미소의 요윤근 씨를 찾아갔다. 쌀가게 당시 외상을 제 때 제 때
갚았던 나의 신용을 담보로 그분은 선뜻 거금 삼천 원을 빌려주었다. 쌀 한 가
마에 5원 하던 때였다.
그런데 공장을 시작한 후 한 달 만에 공장에 불이 나서 공장과 손님이 맡긴
자동차, 외상으로 들여왔던 부속품이 모두 불에 탔다. 빚더미 위에 빚이 얹혀졌
다. 길은 외길 뿐이었다. 나는 이미 신용을 담보로 이미 삼천 원을 빌려쓴 오 영
감님에게 다시 찾아갔다.
단 한번도 담보를 잡고 돈을 빌려준 적이 없으면서 단 한 번도 돈을 떼인 적
이 없는 것이 자랑인 그분은 나의 이야기를 듣자,“그래 내 평생에 사람 잘못보
아 돈 떼어먹혔다는 오점을 남기고 싶지 않으니 다시 더 빌려주겠네.”하면서 삼
천오백 원을 더 빌려주었다.’
신용 있는 사람은 말과 행동이 공손하고 일에 신중하고 남과 사귐에 성실하
며,오래된 약속도 지킨다. 돈이 사업성공의 비결이 아니라 신용이 성공의 비결이
다. 크게 성공한 사람은 첫째도 신용,둘째도 신용, 셋째도 신용을 좌우명으로 삼
았다. 신용을 지키는 사람은‘사업이 잘 되지 말라’고 정한수를 떠놓고 매일
빌어도 잘 될 수밖에 없다.
신용은 사업 성공의 초석이다.(Punctuality is the soul of business.)
알바니아 상인들은 자기들끼리 몇백만 달러 어치가 되는 보석을 영수증 하나 없
이 주고 받으며 장사를 한다고 한다. 주는 쪽이나 받는 쪽이나 신용이 체질화되
어 있기 때문이다. 만약 거짓말을 하거나 보석을 떼어먹으면 그 날로 끝이다. 그
를 잡아서 감옥에 가두는 것이 아니라 육체적인 죽음보다 더한 정신적인
죽음을 가해 완전히 매장해 버린다. 그들에게는 신용이 재산이고 생명인 셈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신용보다는 당장 눈 앞에 보이는 이익을 추구할 때가 많다.
당시는 이익을 얻을 것 같지만, 결국은 불행으로 바뀌어진다.
그런데 성경에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이 이루어지는 세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것은 믿음이 바탕이 된 세계이기 때문이다.
모든 삶 속에 믿음을 바탕으로 살아간다면 결국 선이 이루어지는 것을 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