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가 경제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소위 ‘땡처리’라고 불리는 ‘파격 할인’도 시중에서 먹혀들지 않고 있다고 한다. 산업의 거의 전 분야에서 침체기를 겪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 와중에서도 눈에 띄게 호황을 겪고 있는 사업이 있는데, 그것은 로또 복권사업이다. 근간에 로또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30% 정도가 급상승했다고 한다. 이는 사람들의 심리를 잘 반영해주고 있는 사실이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한탕주의로 일확천금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의 경향이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정말 로또가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2002년 12월부터 시작한 로또는 국민들의 뇌리속에 '인생역전'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하지만 낙타가 바늘귀에 들어가는 것보다 힘들다는 로또 당첨자들의 결과를 보면, 오히려 행복은 커녕 더 불행해진 경우가 허다하다. 일례로 최근 로또 1등에 당첨되고도 절도범으로 전락하여 경찰에 구속된 사건이 언론에 보도 되었다. 아래는 기사 내용이다.
“경남지역의 금은방과 피시방을 털던 20대 후반의 절도범이 붙잡혔다. 놀랍게도 그는 로또 1등 당첨자였다. 강도 상해 혐의로 수배를 받던 중 우연히 산 로또가 1등에 당첨된 그는 세금을 제외하고 14억 원을 당첨금으로 받았고, 변호사를 1억 원에 선임해 벌금형으로 감형될 수 있었다. 그는 인생역전을 노렸다고 한다. 우선 평소 가족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생활토대를 마련해주었다. 아버지에게 개인택시를, 형에게 가게를 차려준 그는 자신의 꿈인 호프집을 차렸다. 이제 범죄의 그늘에서 벗어나는가 싶었지만 로또 상금은 그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호프집은 잘 안 돼 문을 닫았고, 상금은 유흥비와 도박판에서 모두 날리고 말았다. 결국 사기혐의로 고소된 그는 또 다시 절도 행각을 벌일 수밖에 없었다. 경찰에 붙잡힌 그는 ‘자신이 로또 1등을 했던 시절이 있었는지 꿈만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러한 사례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미국의 한 조사결과 로또 당첨자들의 90%가 인생이 망했다고 한다. 2002년 파워볼 로또로 세계 로또 사상 최고액인 3000억원의 당첨금을 받은 한 남자도 단 5년 만에 거지가 되고 말았고, 각종 범죄사건에 연루되어 당첨금을 모두 변호사비로 내야 했으며, 현재는 부정수표 발행 범죄로 재판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왜 그렇게 막대한 금액을 얻은 후 사람들은 불행해지는가? 그것은 절대로 돈이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경에서 돈은 ‘일만 악의 뿌리’라고 말하지 ‘행복의 근원’이라고 하지 않았다. 문제는 마음인 것이다. 돈을 가진 사람의 마음이 어떠하느냐에 따라 돈이 유용하게도 되고 불행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마치 칼이 강도의 손에 들려 있느냐, 의사에 손에 들려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듯이 말이다.
그래서 성경은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 4:23)고 충고하고 있는 것이다. ‘생명의 근원’ ‘행복의 근원’ ‘평안의 근원’인 마음이 가장 소중한 것이다. 절대 다른 것으로 인해 마음을 잃어버리면 안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