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학 목사의 쉬운 신앙 이야기 - 주간 연재 -
2. 다르기 때문에 어렵습니다.
미국에서의 어려움, 그때의 추억
기자로 일하던 1997년 겨울, 저는 한 목사님의 미국 순회 집회에 취재차 동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미국행 비행기를 탔기에 참 설레었는데, 이상하게도 목사님은 비행기에 타자마자 안대를 하고 바로 주무시는 것이었습니다. ‘비행기를 많이 타보셔서 저러시나?’ 하고 생각한 저는, 초보(?)답게 도착할 때까지 계속 창을 내다보며 구경을 하고 사진을 찍어댔습니다. 마침내 LA 공항에 도착했는데, 신기한 것은 한국에서 아침에 출발하고 12시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아침이었습니다.
문제는 그때부터였습니다. 그 한국과 미국 간의 시차(時差)가 주었던 어려움을 저는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취재를 해야 되는데, 얼마나 졸리던지……. 특히, 집회 장소에서는 볼펜으로 무릎을 아무리 찔러도 제 몸은 연신 목사님 앞에서 인사를 했습니다. 목사님 얼굴 뵙기가 너무 미안했고, 그제야 저는 비행기를 타자마자 안대를 끼고 주무셨던 목사님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다르기 때문에 오는 어려움들
4년 전에 영국에 첫발을 내디딘 후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한국과 다른 것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운전석과 차선이 정반대인 운전은 이제 익숙해졌지만, 영어 설교는 아직도 어렵습니다. 어순과 시제 등 한국어와 다른 영어에 익숙해지지 않아서입니다. 또한, 한번씩 외국인의 집에 심방을 가서 식사를 대접받을 때가 종종 있는데, 그때도 제 입맛과 너무 다른 음식을 먹는 게 사실 어렵습니다. 이처럼, 다르기 때문에 오는 어려움들이 많습니다. 신앙도 그렇습니다.
창세기 12장에서, ‘내가 복을 줄테니 지시할 땅으로 가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랐던 아브라함은 자기 생각과 달리 그 땅에 기근이 있는 것을 보고는 어려워하다가 떠나는 것을 봅니다. 요한복음 6장의 예수님을 따랐던 무리들 역시 자기 생각과 다른 말씀 앞에서 “이 말씀은 어렵도다.”(요 6:60)하면서 결국 예수님을 떠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사람들에게 ‘신앙생활이 어떻습니까?’ 하고 질문하면, 대부분이 어렵다고 대답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신앙은 쉬워야 정상입니다. 지난번에 말씀드렸듯이, 분명히 예수님은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과 함께한다고 하면서도 어렵게 살고 있습니까?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돌아오라 …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사 55:7~8)
하나님은 그냥 돌아오라고 하시지 않고 생각을 버리고 돌아오라고 하십니다.거듭 말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정말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시고, 왜 행복하지 못한지도 잘 아십니다. 우리가 행복하지 못한 이유는 우리가 하나님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과의 생각의 차이가 불행의 근원인 것입니다. 그럼 우리 생각 중 하나님과 다른 생각들이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이 생각의 차이를 극복하고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다음 시간에는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이 말씀은 시리즈로 www.londongoodnews.com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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