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많은 눈과 매서운 한파로 인해 그 어느 해 못지않게 자동차가 혹사당했다. 이제 봄을 맞아 그동안 묵혀두었던 자동차 이곳저곳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그래서 오늘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그리고 굳이 비싼 돈을 들여 자동차 정비소에 가서 점검하지 않더라도 운전자 스스로가 기본적인 점검을 통해 안전하고 깨끗한 차를 만들 수 있는 방법들에는 무엇이 있는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타이어 공기압 체크는 필수!’
겨울용 타이어에서 여름용 타이어로 교체를 하고 나면 보통은 정비소에서 타이어의 공기압을 체크해준다. 하지만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면 곤란. 적어도 2주일에 한 번씩은 타이어의 공기압이 적절한지 체크를 해줘야 한다. 공기가 부족하면 안전에도 문제가 있을뿐더러 기름이 더 많이 소모된다. 보통 0.3~0.5bar 정도 공기가 올라가면 몸으로 느낄 정도의 연비향상 효과를 맛보게 된다.
‘차량 하부 세차도 잊지 말 것’
겨울 동안 눈을 녹인다고 길에 뿌린 염화칼슘은 알게 모르게 자동차의 하부에 달라붙어 있다. 이걸 그대로 놔두면 녹이 스는 하체부식현상이 일어난다. 따라서 손세차장이나 자동세차장 등에서 차량의 하체를 포함한 구석구석을 깨끗이 씻어주는 게 필요하다.
‘짧은 거리 주행은 가급적 피하자’
추운 겨울에는 걷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짧은 거리도 자꾸 자동차를 타고 움직이게 된다. 하지만 엔진이 충분히 예열이 되기 전에 운전을 하고 엔진을 끄고 하는 등의 습관은 엔진 오일이 충분한 열을 받아 원활한 역할을 하지 못하게 하고, 냉각수 등이 잘못해서 오일과 섞이게 되는 결과를 얻게 되기도 한다. 물론 연료 소모를 높아지는 원인이기도 하다. 따라서 엔진을 켜고 얼마 안 가 바로 엔진을 꺼야하는 등의 아주 가까운 거리는 가급적 차량을 이용하지 않도록 하고, 만약 운전을 해야 한다면 어느 정도 엔진이 열을 받을 때까지 엔진이 돌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오일 캡에 하얀색 얼룩 같은 것이 묻어 있다면 그것은 오일에 물이 섞였다는 뜻이기 때문에 오일을 통째로 갈아주어야 된다.
‘빈 공간을 놓치지 말자’
자동차 보닛과 앞 유리 사이엔 공간이 있다. 보통 카울이라고 하는데 이런 공간엔 겨울철엔 눈, 봄철엔 먼지와 꽃잎, 가을엔 낙엽 등이 끼기 쉽다.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보통 이런 공간 등은 안쪽에서부터 눈에 보이지 않게 녹이 슬고, 이런 이물질들은 때로 녹이 스는 시간을 앞당기는 촉매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보닛 위의 이물질 주의’
햇살이 내려쬐는 자동차 보닛 위에 새똥이나 죽은 벌레 등을 그대로 놓고 운전하다 보면 도장부분에 손상이 올 수 있다. 따라서 눌어붙을 수 있는 이런 이물질들은 그 때 그 때 바로 제거하는 게 좋다.
‘오일 체크도 꼼꼼히’
타이어 공기압 체크만큼이나 자주 신경을 써줘야 하는 것이 바로 엔진오일이다. 이 역시 2주에 한 번씩, 그리고 장거리 운전 전에 한 번 정도는 점검을 해줘야한다. 만약 차에서 엔진 오일 등이 들어왔다면 그건 이미 제 때를 놓친 것이 되기 때문에 항상 미리 점검할 수 있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