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시의 대표 관광명소인 에펠탑과 몽파르나스 타워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협박전화를 한 용의자가 검거됐다.
지난 18일, AFP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파리 시내의 주요 관광명소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협박전화를 했던 24세의 청년이 검거됐으며, 오는 4월 28일 파리 경범죄 재판소의 판결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지난달 25일 저녁 8시경, 프랑스 외무부에 전화를 걸어 에펠탑과 몽파르나스 타워에 폭발물을 설치했으며, 제36회 세자르상 시상식이 열렸던 샤틀레 극장에도 폭발물이 있다고 거짓 협박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 경찰청 폭발물 전담반은 이날 저녁, 해당 장소의 관광객들을 긴급 대피시키고 폭발물에 대한 수색작업을 펼쳤으나 아무런 위험물질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에펠탑을 찾은 1천7백여 명의 관광객이 긴급 대피하고 저녁 내내 출입이 통제됐으며, 몽파르나스 타워에서는 3백여 명의 방문객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진 뒤 밤 10시 30분경 다시 문을 열었다.
검찰 측의 추산에 따르면, 이 소동으로 인해 입장객과 식당의 손님을 놓친 에펠탑의 피해액은 7만 6천 유로에 달하며, 몽파르나스의 경우도 2만 1천 유로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펠탑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거짓 협박전화가 걸려온 것은 지난 몇 달 사이 세 번째로 벌어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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