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당의 리더인 데이빗 카메론이 그가 총리로 선출될 경우 세금을 인상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회피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BBC의 프로그램인 One's Andrew Marr show에 출연한 카메론은 그가 총리로 선출될 경우 물려받게 되는 현재의 경제 위기 상황을 대처하기 위해 정부 예산을 감축할 것인지, 아니면 세금을 인상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재무장관 시절부터 세금 폭탄으로 비난을 받았던 고든 브라운 총리와 노동당 정부의 세금 인상 정책으로 영국인들의 심기가 한참 불편한 와중에 상당히 민감한 질문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카메론은 즉답을 회피하면서 아직 총선이 2년이나 더 남았고, 올해 회계년도를 이제 불과 몇 달 지낸 상태에서 그와 같은 질문은 비현실적이라고 답해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재차 즉답을 요구하는 사회자의 질문에 카메론은 모든 정황을 다 고려해야 하겠지만, 일단 지금 현재로써는 2010년도의 예산안을 당장 작성할 수는 없다고 답해 다시 한 번 즉답을 피했다. 이와 함께, 야당의 위치에서는 그와(세금 인하 정책) 같은 공약을 쉽게 할 수 있지만, 보수당은 그러한 관습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그럼에도 보수당의 경제 정책을 다음 총선 전에는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BBC 정치부의 Vicki Young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보수당이 집권하면 세금을 인하할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게 흥미롭다고 전하면서, 실제 카메론과 보수당은 세금 정책에 대한 어떤 입장도 공식적으로 밝힌 적이 없음을 상기시켰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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