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전체적인 경기 침체와 업계 판매 실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런던의 소매업계 판매 실적은 지난 12개월에 걸쳐 오히려 약 9% 가량이나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BBC가 보도했다. 영국 소매업 컨소시엄(British Retail Consortium)에 따르면 올해 6월의 소매업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8.7%나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교롭게도 같은 기간 영국 전체의 실적은 0.4% 하락한 것으로 드러나 런던의 특수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다. 소매업 컨소시엄의 Stephen Robertson 감독은 런던의 소비자들의 분위기는 분명히 기타 영국 지역 소비자들의 그것과는 다르다고 전하면서, 런던 소비자들은 런던 소매업계의 상당한 가격 할인의 혜택을 누리고 있으며, 또한 최근 자동차 유류비의 급등에 따라 이들이 외곽 지역으로 쇼핑하는 것을 자제하는 분위기도 이 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로 대비 파운드의 환율 또한 타 유럽 국가로부터 쇼핑을 위해 런던을 방문하는 해외 쇼핑객들을 유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사항을 살펴보면 가구와 같은 주요 가정용 상품들의 판매는 하락 추세에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이는 주택 시장 침체와 가계 경제 악화에 따른 현상인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KPMG의 소매업 감사관인 Helen Dickinson은 이 같은 런던의 약진이 주로 백화점 업체들의 수익 증진에 따른 결과인 만큼, 런던의 활황을 영국 전체의 분위기로 해석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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