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빈곤층 출신 학생들이 영국 내 주요 명문대학에 입학할 확률은 100분의 1인 것으로 드러났다.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보다 부유한 이들이 명문대학에 입학할 확률은 7배나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7/8년도의 경우 무료 급식을 제공받는 최저 빈곤층 학생들 중 옥스포드, 캠브리지, 런던 정경대, 임페리얼 등 영국 최고 명문대학들이 속한 러셀그룹(Russell Group)의 대학에 입학한 이들은 1%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이들 중 명문대학은 아닐지라도 일단 대학에 입학한 이들의 비율 역시 15%에 불과했다. 반면, 무료 급식을 제공받지 않는 그룹의 학생들은 7%가 러셀그룹의 명문대에 입학했으며, 전체적으로 33%가 대학에 입학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명문대학이 여전히 부유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지고 있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 대학들은 등록금 인상과 함께 빈곤층 출신 학생을 더욱 많이 입학시켜야 한다. 내년부터 연 등록금 £6,000 이상을 부과하기를 희망하는 대학들은 빈곤층 출신 학생을 일정 인원 이상 입학시켜야 하며, 만약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에는 £500,000에 달하는 막대한 벌금을 부과 받거나, 더 이상 연 등록금 £6,000 이상을 부과하지 못하게 된다. 현재 옥스포드, 캠브리지를 비롯 영국의 주요 명문대학들은 내년부터 연 등록금을 £9,000로 인상하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