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영국, 미국을 주축으로 한 다국적군의 리비아에 대한 이틀째 대규모 공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리비아에 대한 대응책에 있어서 결국 EU가 의견 단합을 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프랑스는 리비아에 대한 공습 개시 전 Francois Baroin 정부 대변인을 통해 독일이 프랑스, 영국과 함께 뜻을 함께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실망했다며 공개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앞서 독일의 Guido Westerwelle 외무장관은 리비아에 대한 군사적 개입에 위험부담을 느낀다고 전하면서, 독일은 이에 동조할 수 없다고 밝혀 프랑스와 영국의 리비아 대응책과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리비아를 식민통치했으며 리비아의 중요한 무역국인 이태리 역시 리비아에 대한 군사적 개입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다가, 결국 마지못해 UN의 리비아의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협조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 외에도 오스트리아는 전통적인 중립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등, 리비아에 대한 강경노선을 주도하고 있는 프랑스와 영국을 제외하면, 기타 EU 회원국들의 의견은 제각각인 셈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주 있었던 EU 대표자 회담에서 데이빗 카메론 영국 총리는 리비아 대응책과 관련 EU 회원국들의 의견 불일치를 비판하면서, EU 외무장관 Catherine Ashton이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던 바 있다. 이에 대해 유럽 개혁 연구소(Centre for European Reform)의 분석가 Hugo Brady는 외교 정책에 있어서 EU가 의견 단합을 이루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계속해서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EU는 지난 2003년 미국이 주도한 이라크전 당시에도 영국, 이태리, 스페인, 폴란드, 체코는 이를 적극 지지한 반면, 프랑스와 독일은 이를 반대하여 의견 불일치를 보였던 바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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