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대통령 선거에 또 다시 출마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권유를 받았다. 모스크바의 한 싱크탱크는 러시아의 민주주의 확립과 지속적인 근대화를 위해서는 베드베데프 대통령이 재임해야 하며, 만약 그가 물러날 경우 러시아는 어두운 미래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본 싱크탱크는 지난 2008년도 메드베데프의 대통령 당선과 함께 만들어졌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를 차기 대통령으로 지지하는 이들에게는 불쾌한 소식이었을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그러나, 메드베데프 대통령이나 푸틴 총리 둘 다 아직 어느 누구도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히지 않은 상태이며, 특히 이들은 만약 서로를 경쟁 상대로 맞이하게 된다면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선거 출마 전에 둘 중 누가 선거에 출마해야 하는지 토론할 의사는 있다고 밝혀 출마에 대한 여지는 남겨둔 상태다. 푸틴 총리는 지난 2000년부터 2008년까지 러시아의 제 2대 대통령을 역임한 바 있으며, 대통령에서 물러난 뒤 바로 러시아 제10대 총리로 임명되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모스크바에 위치한 Levada Centre가 지난 해 12월 러시아인 1,6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9%는 푸틴 총리가 오는 2012년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를 원한다고 응답했다. 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기를 원한다는 응답은 17%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푸틴과 메드베데프 둘 다 출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응답은 18%였으며, 반면 둘 다 출마하기를 원한다는 응답은 19%였다. 둘 다 출마할 경우 푸틴 총리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1%였으며, 메드베데프 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이보다 낮은 21%였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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