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지역의 각 거리별 범죄 발생 건수 및 학교, 술집, 현금 지급기 등과의 인접성 등 범죄 관련 세부 사항이 포함된 지도가 공개적으로 배포될 예정이라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본 지도는 추후 구글에서 제공되는 것과 유사한 실사판 지도 스타일로 제작될 예정이며, 상세한 범죄 기록을 명시하도록 되어 있다.
본 지도는 우선적으로 온라인과 안내지 형태로 제작되고, 포스트코드로 지역별 검색이 가능하며, 각 지역별 범죄 현황, 범죄 유형, 월간 범죄 발생률 비교, 범죄 발생 시 신고 연락처 등 세부 사항을 포함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전국적인 배포를 목표로 진행 중에 있다.
홈오피스는 이번 범죄 현황 지도 프로젝트를 통해 해당 지역 거주자들에게 정확한 범죄 현황을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으며, 정부 관계자들은 이를 통해 해당 지역 경찰들의 책임이 가중되고, 심각한 구역을 대상으로 시민 경찰 가동과 같은 조치들이 취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재키 스미스 내무장관도 범죄 근절은 경찰과 대중이 함께 노력해야 하는 ‘양면도로(two-way street)’라고 전하면서, 시민들이 범죄 예방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의 범죄 현황을 비롯 세부 사항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본 지도 프로젝트는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West Midland 지역에서 시범 실시 중에 있으며, 시범 실시 작업에 참여한 Anthony Tagg 경관은 본 지도 자료를 통해 지역 주민들로 하여금 어떤 지역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고, 또 어떤 조치가 필요한가를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또한, 범죄 과학 연구소(Institute of Crime Science) 역시 이번 지도 프로젝트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지역별 범죄 현황과 유형을 비교 함으로써 그 원인을 분석하고, 지역별로 최상의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데 효과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이 같은 지역별 범죄 세부 사항이 공개될 경우에는 범죄 발생률이 높은 지역의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해당 지역 학교가 학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등의 부작용이 예상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별 세부 정보가 공개될 경우, 오히려 범죄자들이 이를 역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보수당은 범죄 현황 지도 제작은 원래 보수당의 아이디어였으며, 노동당 정부가 이를 가로채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범죄 현황 파악은 범죄 근절 방안의 일부일 뿐이며, 이와 함께 정부는 경찰력을 사무 업무보다는 거리에 배치하여 보다 적극적인 범죄 소탕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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