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탈락자에 김건모 선정후 가수들 반발, 재도전 기회주기로해 서바이벌 취지 벗어나
최근 예능 프로그램들중에서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MBC 방송<나는 가수다> 출연 가수들의 음반 판매량이 출연직전보다 7~8배 가량 오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가운데 최대 수혜자는 박정현으로 밝혀졌다.
알라딘 가요 담당 MD에 따르면 박정현 음반 <후의 명작>이 판매 최대 증가율로 전체 음반 판매량 10위에 오르고 네티즌들 22%의 높은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Nothing Better>가 수록된 정엽 1집 <Thinkin' Back On Me>와 <바람이 분다>가 수록된 이소라 7집 <눈썹달> 순으로 판매가 높았다.
알라딘 가요 담당 MD 최찬구씨는 “제작사들이 보유하고 있던 소량재고들은 이미 소진되어 추가생산에 들어갔다”며 “베스트 순위에 이런 중견실력파 가수들의 음반들이 진입하고 있다는 것은 아이돌에 편향된 음반업계에 아주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박정현 다음으로 높은 지지율을 얻은 가수는 지난 주 <너에게로 또다시>로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인 가수 이소라다. 출연 가수들의 투표로 예상 순위 1위를 차지한 정엽은 블로거들 사이에서도 17%의 높은 지지율로 3위를 차지했다.
한 알라딘 서재 블로거는 “어떤 연령대나 박정현씨의 노래를 들으면 그대로 동화되는 것 같다”며 “그만큼 자신의 감정을 잘 전달하는 능력또한 탁월한 박정현씨가 이번에 우승할 거 같다”며 박정현의 우승을 점쳤다.
알라딘 측은 “일부에서는 매니저의 스케줄을 통해 우승자를 점치는 등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는 만큼 예술성과 대중성 사이에서의 찬반 논란이 뜨겁게 점화되고 있지만,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만나기 힘들던 실력 있는 가수들의 무대를 한 자리에서 만나는 즐거움이 있고, 그 즐거움이 침체되어 있던 중견 가수들의 음반 시장에 분명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것만큼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음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티즌들은 “자기만의 스타일로 매력적인 목소리를 선사하는 정엽이라는 가수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의 매력에 호감 백만 배 생겨났다.”, “몰랐던 가수인데, ‘나는 가수다’를 보고 박정현 부분만 무한 반복 재생해서 보고 있다. 작은 체구가 내뿜는 가창력이 가히 폭발적이다. 소름 돋게 하는 가창력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소라의 감성은 풋풋한 10대들은, 치기어린 20대들은 아직 모를지도 모른다. 감동을 줄 수 있는 가수가 진정한 가수라는 말을 이소라를 보고 알게됐다.” 등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네티즌들의 예상처럼 김건모가 MBC ‘일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의 첫 탈락자가 됐지만 동료 가수들의 반대로 다시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20일 방송된 ‘나는 가수다’에서 김건모는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직접 편곡해 피아노 연주와 함께 불렀다. 1절 이후에는 풀 밴드가 나서며 김건모 역시 피아노에서 일어나 무대 중앙에서 노래를 불렀다. 김건모는 무대가 끝난 후 립스틱을 바르는 퍼포먼스로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결과에서 탈락자 호명 후 김건모는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순간이었다 ‘어 내가 그렇게 못했나’‥피아노도 안틀리고 노래도 열심히 했는데. 아 마지막에 이벤트 했던게 관객들에게는 아니었구나”라고 씁쓸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소라는 스튜디오에서 뛰처나가 녹화가 중단됐다. 이소라는 “편집 해달라고 할거다. 나는 못한다. 노래하는 사람 입장은 다르다”며 자신의 대기실로 돌아갔다.
제작진은 긴급회의를 통해 가수들이 동의한다면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밝혔고 본인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김건모는 재도전을 선택했다. 결국 탈락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서바이벌이라는 기본 취지를 첫 탈락자 선정부터 무너트린 결과를 낳아 네티즌들의 반응이 우려된다.
한국 유로저널 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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