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도쿄 세계선수권대회가 대지진으로 취소되면서 8 개월만에 귀국하면서 자신감과 지금까지 훈련 성과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연아는 지난해 7월말 아이스쇼를 마치고 캐나다 토론토로 떠났다가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옮겨 새로운 쇼트프로그램 '지젤'과 프리스케이팅 '오마주 투 코리아'를 훈련해 왔다.
지난해 3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이후 대회에 나서지 않았던 김연아는 당초 21일부터 27일까지 일본 도쿄 요요기 스타디움에서 열리기로 예정됐던 2011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1년만에 복귀전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11일 도호쿠 지방을 강타한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ISU가 선수들의 안전을 우려, 세계피겨선수권대회를 일단 연기하는 바람에 3월 복귀가 불발됐다.
김연아는 20일 오후 귀국 기자회견서 "심리적으로 힘들었지만 지금은 올림픽때와 비슷한 컨디션으로 끌어올려 자신감도 있었고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는데 대회가 무산되서 아쉬울 따름이다"고 설명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피터 오피가드 코치와 훈련을 계속한 김연아는 "올림픽 시즌 다음이다보니 심리적으로 힘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체력이 올라왔고, 프로그램 완성도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4월3일부터 8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스포츠어코드에 참석하고, 5월18~19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테크니컬 브리핑에도 함께하고, 5월초에는 아이스쇼 개최에서는 새로운 쇼트프로그램 '지젤'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김연아는 체류 기간 동안 태릉에서 스케이팅 훈련을 계속하면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홍보대사로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활동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