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초등학생, 로봇이나 다름없어

by 한인신문 posted Jul 3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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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초등교육이 중등교육의 축소판으로 변질되면서 어린 학생들을 점점 로봇화 시키고 있다고 교사강사연합(Association of Teachers and Lecturers)이 경고하고 나섰다고 이브닝스탠더드가 보도했다.

교사강사연합의 부회장인 Lesley Ward는 "초등 교육과정의 교사들은 더이상 학생들의 고민을 들어주거나, 책을 읽어주거나, 가정에서 일어나는 소식들에 관심을 가질 수 없게 됐다. 지금의 교육방식에서는 이런 시간들은 사치일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런 문제들은 정부의 교육 방침이 초등교육부터 너무 학업에만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교사강사연합은 주장했다. 학생들은 온종일 Sats시험을 위한 수학, 과학, 영어에만 시간을 쏟고 있기 때문에 어린 아이에게 어울리고 필요한 놀이와 게임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Ward 부회장은 "교사의 역할은 가르치는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을 돌보고 그들의 친구가 되어야 하지만 지금은 가르치는 일만으로도 벅찬 상황이다"라고 말하며 "마치 아이들을 로봇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듯하다. 시간에 따라, 수업에 따라 컴퓨터에 지식을 입력하듯 아이들에게 지식과 정보를 입력하고 있는 느낌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문제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Sats시험과 학교간 순위를 발표하는 League Tables라고 교사강사연합은 주장했다. 이로 인해 초등교육은 중등교육의 복사판으로 변해가면서 더이상 여가활동이라는 개념은 없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교육 관계자와 영국학교장연합 등은 "현행 학교교육 프로그램 중에서도 여과활동을 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또한 충분한 유동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교사의 재량에 따라 시간을 활용할 방법은 많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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