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상당수의 백인들이 오히려 자신들이 인종차별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느끼는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정부의 요청에 의해 영국인 1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백인들의 29%가 공공 기관으로부터 타 인종에 비해 낮은 수준의 취급을 받는 것으로 느끼고 있다고 응답해, 그 동안 백인 우월주위와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 구도에 변화가 생겼음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2003년도에는 불과 1%만이 자신이 백인이기 때문에 채용에서 불이익을 얻었다고 응답이 3%로 증가했으며, 백인이기 때문에 승진에 탈락했다는 응답도 3%에서 무려 7%로 증가했다. 또한, 백인 6명 가운데 불과 1명이 국가에 대한 강한 귀속감을 갖고 있으나, 오히려 유색인종은 국가에 대한 귀속감을 백인들보다 훨씬 강하게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 사회와 국가의 결정에 대한 영향력 행사에서도 백인들은 불과 19%만이 자신들의 의견이 반영된다고 응답해, 41%가 자신들의 의견이 반영된다는 아프리카 흑인들과, 36%의 방글라데시계, 35%의 인도계와 큰 격차를 보였다. 또한, 인종차별이 이전보다 악화되었다고 응답한 백인은 2001년도 44%에서 54%로 증가한 데 비해, 유색인종들은 기존과 동일하게 32%만이 인종차별이 악화되었다고 응답해, 오히려 백인들이 인종차별을 더욱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보수당은 노동당 정부의 인종 화합 정책이 제 기능을 하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하면서, 노동당 정부의 다문화 정책이 화합이 아닌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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