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이라도 빨리 답답한 Tube역을 빠져나가고 싶은 영국 청소년들이 오이스터 카드 대신 시계에 오이스터 칩을 부착해 사용하고 있다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Youtube를 통해 오이스터 카드를 녹여 내장된 칩만을 뽑아 내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급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런던교통국 대변인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위이며 오이스터 카드만을 이용해 런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 제도적 보안을 통해 오이스터 카드를 파손시켜 다른 형태로 카드 칩을 사용하는 승객들에게 벌금을 부과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런던교통국 직원은 "최근에 Youtube를 통해 칩을 분리하는 방법이 소개되었을 뿐이지 이미 오래전부터 이렇게 사용하는 승객들이 많았다.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시민은 "런던교통국의 벌금부과 계획은 좀 심하다고 생각한다. 칩만 꺼내서 사용한다고 해서 요금을 내지 않는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데 그런 것까지 벌금을 부과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런던교통국 내부 조사에 따르면 시계에 오이스터 칩을 부착해 사용하는 행위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던 것으로 들어났다.
교통국 관계자는 "시계에 이렇게 부착한다고 해서 실제 Tube역을 빨리 빠져나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단지 다른 사람들과 틀리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은 심리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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