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청소년 10명 가운데 7명은 외국에서 거주하면서 일을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그러나 이들 절반 이상은 제 2 외국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BBC가 보도했다. PCP Research 설문조사는 11~18세 영국 청소년 560명을 대상으로 해외 거주 희망 및 그에 필요한 제 2 외국어 구사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1%는 해외 거주를 희망했으나, 58%는 제 2 외국어를 구사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해외행을 원할 경우 어느 국가를 희망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미국이 55%로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은 52%로 호주가 뒤를 이었다. 유럽 내에서는 스페인이 47%로 1위를 차지했으며, 그 외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동일하게 35%, 독일 20%, 포르투갈 17%의 선호도를 나타냈다. 응답자들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지역 사람들이 유럽 내에서 가장 친근하고 패션 감각이 높다고 평가했다. 응답자의 62%는 해외 거주의 이유로 영국보다 좋은 날씨를 지목했으며, 53%는 영국보다 낮은 생활비 수준을 지목했다. 이에 교육부 Jim Knight 장관은 청소년들이 해외 거주를 희망하는 것은 그만큼 영국을 세계와 연결시켜주는 기회를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평하면서, 청소년들의 제 2 외국어 향상을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 주 공개된 GCSE 성적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외국어 능력은 오히려 저하되고 있다고 분석된 바 있다. 또한, 정부는 14~16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의무 외국어 교육을 철폐해 언어학계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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