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대표적인 대형 수퍼마켓 체인점들이 설탕이 과다 함유되었거나 기타 비만을 유발하는 식품들을 적극적으로 판촉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국가 소비자 카운슬(National Consumer Council)은 지난 3월 영국 내 주요 8개 대형 수퍼마켓 체인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으며, 이들이 할인 등 다양한 판촉 활동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식품들의 절반 이상이 건강에 좋지 않은 품목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대상이 된 업체들은 Sheffield 지역에 위치한 Asda, Co-op, Marks&Spencer, Morrisons, Sainsbury's, Somerfield, Tesco, Waitrose였다. 소비자 카운슬은 염분 함유량, 영양분 표시, 캔디류의 계산대 옆 비치 등과 같은 항목들을 기준으로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2 for 1’과 같은 판촉 행사는 2006년도 대비 17%나 증가했으며, 그러나 전체 판촉 품목 가운데 야체나 과일류는 불과 12%에 지나지 않았고, 나머지는 주로 비만을 유발하는 건강에 좋지 않은 식품들이었다. 가장 안좋은 결과를 보인 업체는 Morrisons으로 판촉 품목의 무려 63%가 설탕이 과다 함유된 캔디류였다. 소비자 카운슬은 업체들이 최근의 경기 침체를 이 같은 비 건강 식품 판촉을 통해 해소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그러나, 영국 소매업 협회(British Retail Consortium)는 소비자 카운슬의 이번 조사가 단지 한 지역에서 일시적인 조사로 실시된 만큼, 이를 공식적인 자료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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