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업계의 지난 8월 한 달 간의 매출 신장이 지난 3년 가운데 가장 최악의 수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소매업 협회(British Retail Consortium)가 발표했다. 절대 수익은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1% 하락했으며, 소매업 협회는 궂은 날씨가 할인 판매 실시를 통해 소비자를 끌어들이려던 업체들의 노력을 수포로 돌아가게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식음료 업계는 유일하게 미약하게나마 매출 신장을 기록했으나, 날씨 때문에 채소류와 바베큐 용품들의 판매는 부진했다. 식품 소매업체들은 스튜용이나 간(minced) 육류와 같은 저렴한 육류 판매의 판매 실적이 가장 높았다고 전하고 있다. 최근 신용 경색과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의류와 신발류 매장들의 경우, 지난 달 상당한 규모의 할인 판매를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기대한 만큼의 효과는 거두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수리 용품이나 정원 관리 용품들의 판매도 부진했으며, 가구 역시 7달 연속으로 판매 실적이 하락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7~8월 판매 절대 수익은 올해 3개월 전과 비교했을 때도 0.8%나 하락하여, 여름 시즌의 판매가 오히려 평상시보다 하락하는 결과를 보였다. 소매업 협회는 지난 달에 재무장관으로 하여금 소비 신장을 위해서는 환경 친화걱인 상품에 대해서는 세금을 면제하는 등의 조치들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한 바 있다. 소매업 협회의 Stephen Robertson 협회장은 불필요한 세금을 감면함으로써 제품 가격을 낮추는 방안이 현재로써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 전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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