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내 대학들이 해외 유학생들을 통해 거두는 수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Universities UK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0~2001년도부터 현재까지 대학들의 수익은 50%나 증가했으며, 해외 유학생들로 인한 수익이 그 중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내 대학으로 진학하는 해외 유학생들의 수는 지난 10년 사이에 두 배로 증가했고, 그 수익은 현재 연간 무려 17억 파운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이는 2002~2003년도 이래로 58%나 증가한 수치이다. 이에 따라, 해외 유학생들로 인한 수익은 대학에 지원되는 연구 기금의 규모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세부 사항을 살펴보면, 유럽연합(EU) 외 국가 출신 유학생들의 수는 지난 10년간 무려 105%나 증가했다. 특히, 지난 2006~2007년도의 경우에는 유럽연합의 확장에 따른 영향으로 유럽연합 국가 출신 유학생들의 수가 6%나 증가했으며, 반면 영국 출신 학생들의 수는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같은 기간에 영국 대학생 10명 가운데 1명은 유럽연합 외 출신 학생들로, 20명 가운데 1명은 유럽연합 출신 학생들로 파악되었으며, 그러나 영국 출신 학생들은 88%로 여전히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출신 유학생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되어 2006~2007년도의 경우, 영국 내 대학에서 학사 과정에 입학한 중국 유학생의 수는 18,410명으로, 석사 과정은 21,620명으로 집계되었다. 그 다음으로는 인도와 미국 출신 유학생들이 영국 내 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가장 많이 이수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해외 유학생을 많이 유치하는 대학의 수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여, 2001~2002년도에는 5천명 이상의 해외 유학생을 유치한 대학의 수가 불과 3곳에 불과했던 데 비해, 2006~2007년도에는 무려 14개 대학이 5천명 이상의 해외 유학생을 유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공 별로는 교육 관련 전공자의 수가 지난 10년간 3배 가까운 증가를 보이면서 2006~2007년도에 그 수는 무려 87,210명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미디어 관련 전공자의 수는 296%나 증가했으며, 연기나 춤 전공자의 수도 120% 증가, 사회복지 관련 전공자의 수도 1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또한, 해부학, 생리학, 병리학 관련 전공자의 수도 212%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어 새로운 인기 학과로 부상했다.
그러나, 본 보고서는 세계 각국에서 이 같은 해외 유학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어 그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영국의 이 같은 해외 유학생 유치 증가 추세는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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