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전통적으로 행해지는 비만 측정법이 개선되어야 하며, 보다 정확한 측정법을 적용할 경우 영국 성인의 무려 75%가 비만이나 과체중으로 분류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되었다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파악된 비율보다 10%가 더 비만이나 과체중이로 분류되며, 이는 결국 당뇨나 심장병과 같은 건강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런던에서 개최된 국가 비만 포럼(National Obesity Forum)에 참가한 미국 하버드대 교수인 Francisco Lopez-Jimenez 박사는 영국의 비만 문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하다고 전하면서, 비만 측정법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보통 영국에서 비만 여부를 가리기 위해 사용되는 신체 용적 지수(Body Mass Index)는 근육량과 체지방 구성 비율을 측정하지 않기 때문에, 신체 용적 지수 상으로는 비만이나 과체중에 해당되지 않아도, 과다한 체지방을 갖고 있을 경우 이를 측정해내지 못한 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Jimenez 박사는 연구 결과 신체 용적 지수 상으로는 비만이나 과체중으로 분류되지 않던 이들 가운데 20%가 체지방 함유량으로 결국 비만이나 과체중으로 드러났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는 영국 성인 66%가 비만이나 과체중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체지방 함유량을 조사하여 적용할 경우에는 이 비율이 75%로 파악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영국에서는 이미 국가 보건국(NHS)가 비만 치료로 막대한 예산을 집행하고 있어, 개선된 비만 측정법을 도입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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