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종합병원의 경영난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어 전역 2000여개 병원 중 약 3분의 1이 문 닫을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디 벨트지를 인용해 세계일보가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경영 컨설팅 회사 매킨지의 독일 병원 경영분석 자료를 인용해 독일 내 많은 병원들이 병상을 줄이는 등 구조 개혁을 단행하고 있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상당수 병원들이 경제적으로 버티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킨지는 병원들이 현재 낮은 의료 수가와 복잡한 의료보험료 정산 절차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2009년부터 ‘단일 수가제’가 시행되면 어려움이 가중돼 문 닫는 병원들이 속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 병원들은 2009년부터 같은 진료 행위에는 동일한 액수의 의료비가 적용돼 병원 시설 차이에 따른 비용을 청구할 수 없게돼,대형 병원들의 재정 압박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독일 종합병원 의사노조는 미국과 유럽 다른 나라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임금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면서,임금 30% 인상과 초과 근무수당 지급 등을 요구하며 전국적인 파업을 경고했다.
그러나 주정부 당국자와 병원 경영진으로 구성된 임금조정위원회는 경영난을 이유로 임금 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독일=유로저널 ONLY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