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제7회 유럽한글학교 교사세미나-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성황리에 끝나

2011년 제7회 유럽한글학교 교사세미나-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성황리에 끝나

지난 3월25일-27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Starhotel 에서는 유럽에서 모인 120여명의 한글학교 교사와 교장, 강사가 모여 교사세미나를 개최했다.

독일 함부르크, 뮌헨, 프랑스 파리, 스위스 취리히, 영국 런던, 독일 담스타트에 이어 이번 이탈리아 밀라노에서의 세미나가 7번째다.

(주최:유럽한글학교협의회, 협력: 밀라노 한글학교, 밀라노 총 영사관, 후원: 재외동포재단,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

행사 첫날인 금요일 오후 2시 서유미(밀라노 한글학교장) 성악가의 ‘그리운 금강산’ 축가를 들으며 이탈리아에서의 멋진 공부가 시작되었다.

최영주 사무총장(독일 자알란트 교장)의 사회로 시작된 개회식에서 조윤희 유럽한글학교협의회장은 ‘금년은 48개 학교에서 110분의 교사가 참석했다. 재정이 허락하지 않아 부득이 참가인원을 제한 해야만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여러분들은 정말 귀한 배움의 자리에 오게 되었으니 소비하지 말고 생산하시기 바란다’며 이번 행사에 전적으로 도움을 준 밀라노 한글학교와 강여규 전 협의회장에게 깊이 감사하고, 심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재외동포재단,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하고 묵묵히 함께 일 해 주는 최영주 협의회사무총장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밀라노 한글학교 서유미 교장은 환영사에서 ‘쑥스럽다며 작년에 견적만 내주기로 했는데 행사를 이곳에서 치르게 되었다. 힘껏 돕겠으니 많은 것을 얻어가시기 바란다’고 했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권영건) 나정은 교육문화팀,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이사장: 임영담) 서동석 이사가 각각 간단하게 인사말을 했다.

이어서 지난 6년간 유럽협의회를 위해 수고하고 현재 자문위원인 강여규 전 회장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15년 이상 근속한 교사(영국 런던 김동수 교사, 스페인 라스팔마스 강도향 교사) 에게도 감사장과 선물을 전했다.

기조강연은 3년 전 스위스 취리히 세미나에서 함께 하여 유럽 교사들과 친분이 있는 윤경로(역사학자, 전 한성대 총장) 교수가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재외동포 교육자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했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일어나고 있는 불안한 정세에 관한 역사적 인식과 위기의 상황에서 우리들이 무엇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에 관해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윤 교수는 우리나라의 지정학적인 특성과 타율적 개항이라는 역사적 배경을 들어가며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 나갔다.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해 우리는 남북간의 ‘민족공조’(民族共助)와 동시에 ‘국제공조’(國際共助)를 이루어 급 물살을 타고 격변하고 있는 문명사적인 절대 절명의 위기 속에서 한민족의 생존과 번영을 추구하는 또 다른 ‘한류’(韓流) 곧 ‘꽃밭’을 만들어 나가야겠습니다. 바로 이러한 일에 해외동포 교육자 여러분께서도 큰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라며 기조강연을 마치자 박수로 화답했다.

이어지는 강연은 유명인(보쿰 루어대학교) 교수가 ‘유럽의 한국학 그리고 한글학교’, 김정희(경인교육대학교) 교수가 ‘문화교육으로서 미술교육’을 들었는데  참가자들은 쉬는 시간에는 혈액순환에 좋은 체조를 함께 하여 피곤함을 몰아내면서 강연에 몰두했다.

토요일에는 분과 세미나로 읽기 교수법(홍윤기, 경희대학교)과 말하기 교수법(김은애 서울대학교)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었으며 오후에는 현장에서 뛰는 교사들이 동료교사들에게 수업시연을 하여 노하우를 함께 공유했다.

임정원(프랑스 파리)교사는 ‘활동수업과 문화수업을 활용한 한국어 교육’,  김연주(독일 자알란트)교사는 ‘소설읽기를 중심으로’, 최지혜(프랑스 파리)교사는 ‘한글학교에서 펼치는 책놀이’를 시연하여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늦은 오후 시간에는 잠시 밀라노 도시 탐방을 할 수 있었으며 저녁에는 이미영(함부르크 대학교) 강사로 부터 ‘효율적인 어휘지도’에 대해 들었다.

마지막 날 밤 친교의 시간은 역시 젊은 교사들이 늦도록 함께 하며 아쉬워했다.

일요일에는 유럽의 교육원장(독일-노유경, 영국-김우경, 프랑스-최정례)들로부터 ‘한국어 교육관련 사업 소개와 향후 방향’에 관해 듣고 궁금한 것을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독일 노유경 교육원장은 오는 8월초에 임기를 마치고 본국으로 귀향한다면서

‘한국어 교육이 한번 들어 오면 쉽게 빠져 나갈 수 없고 마피아 같은 집단 같다. 한국어 교육으로 인해 끈끈한 정으로 묶여 있는 집과 같다. 앞으로도 한국어 교육에 최선을 다하자.’며 작별인사를 먼저 했다.

마지막 세미나 평가에서는 한국에서 온 강사들은 열심히 강의에 임하는 교사들을 보면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으며 도울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했다.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에서는 유럽에 맞는 맞춤형 교재를 만드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하고, 재외동포재단에서는 여러분의 의견들을 많이 수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교사들의 열정은 많은데 거기에 걸 맞는 지원이 있어야 된다며 전세계 한글학교 숫자에 비하면 지원이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며 재외동포재단에 지원요청을 하는 교장 등 많은 의견이 있었는데 한국에서 참석한 두 단체관계자들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사진과 동영상을 찍으며 함께 했으며 대체적으로 훌륭한 세미나였다는 평이었다.

서유미 밀라노 교장은 숙제를 다 한 것 같다며 이렇게 멋진 호텔에서 선생님들을 모실 수 있었던 것은 밀라노 전 교장(최미경, 박정화)들의 도움과 이연승 평통자문위원의 도움이 컸음을 알렸다.

세미나 기간 중 각 한글학교 대표자들은 제6회 정기총회를 가졌으며 이번 세미나에는 멀리 카자흐스탄에서 3명의 교사들이 참석해 유럽협의회의 모습을 담았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