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5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드러난 당뇨, 비만 치료제 메디아토르(Mediator)의 희생자에 대한 정부의 배상기금이 신설된다.
지난 7일, 자비에 베르트랑 보건부 장관은 문제의 약품 제조사인 세르비에 제약사와의 피해보상 협상이 결렬된 것과 관련하여 정부가 직접 피해 보상을 위한 기금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
메디아토르 복용의 부작용으로 사망한 사람의 유가족과 후유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모임인 AVIM의 미셸 쿠르투아 대표는 « 정부의 용기있는 결정에 만족한다. »라고 말하며 « 최후 협상을 포기한 세르비에 제약사의 결정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라고 덧붙였다.
지난
1976년부터 2009년까지 당뇨병 치료제와 식욕억제제로 시판된 메디아토르는 프랑스에서만 5백만 명 이상이 복용했으며 이 가운데 최소 500명,
최대 2천 명이 이 약품의 부작용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프랑스 대표 제약사 중 하나인 세르비에 제약사가 제조, 시판한 메이아토르의 부작용은 1990년대 말부터 불거지기 시작했으며, 2006년에는 심장 판막을 두텁게 하는 부작용이 확인됐었다.
지난 1월 11일, AVIM은 후유증
환자 116명의 명의로 파리 지방법원에 대규모 소송을 제기했으며 사기와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616건에 달하는 법정공방을 진행중이다.
한편,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와 관련하여 "늦어도 올해 중반까지 의약품 관련 정책을 전면 개편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하며 "이번 사건은 의약계의
근본적인 문제를 재진단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 20일, 베르사유 법원은
이 약의 부작용으로 지난 1995년에 사망한 니콜 굳맨의 가족에게 14만 5천5백 유로의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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