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 반의 단독 소유자인 연방정부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도이체 반으로부터 배당금을 받게 되었다. 연방 교통부장관인 페터 람자우어(Peter Ramsauer)는 배당의 형식으로 도이체 반으로부터 총 5억 유로가 국고로 들어오게 되었으며 이러한 배당 액수의 결정은 도이체 반 주식회사의 주주총회에서 의결되었다고 밝혔다. 참고로 도이체 반의 2010년도 수익액은 약 11억 유로이다.
람자우어 장관에 따르면 배당금으로 들어온 금액은 주로 철로 교통망의 확충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하는데,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약 10억 유로 정도의 추가적인 투자가 계획되어 있다고 한다. 람자우어 장관은 “우리는 이번 배당을 통해 일련의 철도망 계획들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게 되었는데, 배당이 없었다면 아마도 이 계획들은 다시금 연기되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람자우어 장관은 특히 칼스루헤와 바젤 사이의 철도망과 벤틀링엔과 울름 사이의 철도망 확충을 사례로서 언급하였다. 한편 도이체 반의 회장인 뤼디거 그루베(Rüdiger Grube) 또한 연방정부의 투자계획과는 별도로 도이체 반 역시 내년도부터 총 460억 유로 상당의 철도망 확충 사업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는데, 그는 이러한 투자금액은 독일은 물론 해외에서도 유례가 없는 큰 규모의 투자금액임을 강조하였다.
하지만 야당들과 소비자단체들은 연방정부의 이러한 결정을 격렬하게 비판하고 나섰는데, 이들은 연방정부에 배당될 5억 유로의 금액은 소비자들에 대한 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한편 연방정부에 5억 유로를 배당하기로 결정한 이번 도이체 반의 주주총회는 사실상 형식적인 절차였는데, 연방정부가 도이체 반 주식회사의 유일한 주주이기 때문에 람자우어 연방 교통부장관이 주주총회에 참석한 유일한 주주였으며, 연간 결산보고서, 이사진 및 감독위원회의 보고서, 배당금 결정 등과 같은 사항들이 모두 20분 만에 처리되었다고 한다.
(사진 – dpa 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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