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주택 가격 하락,끝이 안보인다

by 유로저널 posted Oct 2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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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부동산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중국에서는 베이징시의 주택 거래량이 3년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집값이 높기로 유명한 영국의 부동산 가격은 1년 새 12.4% 하락했다. 전 세계가 부동산 거품이 빠지면서 집값 폭락이 다시 금융 위기를 가중시키는 악순환을 만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의 부동산 침체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세계적인 경기 침체, 그리고 최근 미국 월가의 금융 위기가 원인이다.

영국의 경우 부동산가격이 계속 떨어지는 상황에서 월 평균 6만 채가 시세가 살 때보다 낮아져 매각할 때 손해를 보는 '깡통 주택'이 되고 있고 이와같은 현상은 90년대 위기 때보다 많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The Times)는 세계 신용 평사기관인 S&P 분석을 인용한 19일자 보도를 통해 이 추세로 가면 오는 2010년까지 모두 200만 채가 깡통 주택이 될 것이라면서 이는 지난 90년대초 부동산시장 붕괴 때 기록한 180만채를 능가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저당권 포기로 주택 소유권이 넘어가는 비율도 크게 늘어나 올 상반기 1만9,000채로 한해 전에 비해 40% 가량 증가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지금 추세로 가면 올 하반기에는 2만6,000채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또 영국의 주택 가격도 계속 떨어져 오는 2010년까지 피크 때에 비해 최고 35% 주저 앉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90년대 초 위기 때 하락률은 20%였다.

한편,20일자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영국의 9월 주택담보대출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2% 급감했고 지난 8월에 비해 10% 감소했다.

따라서 3분기중 주택담보대출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경향신문 전제

유로저널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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