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담보 대출(모기지) 상환금을 체납하다가 결국 주택을 빼았기는 주택 차압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재정청(Financial Services Authority)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주택 차압은 11,054건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71%나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주택 담보 대출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택 구입자들의 수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재정청은 이 같은 주택 차압의 증가 추세가 지난 해 9월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주택 담보 대출금 상환을 3개월 이상 연체하고 있는 이들의 수도 전년도 대비 16%나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는 별도로 모기지 카운슬(Council of Mortgage Lenders)은 2008년 주택 차압 규모를 지난 해보다 27,100건 증가한 45,000건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재정청은 최근 발생한 세계 신용 경색과 경기 침체의 여파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현 추세로는 당분간 실직이나 소득 감소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앞으로 이 같은 주택 차압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부동산 등기소(Land Registry)는 지난 9월 잉글랜드와 웨일즈의 평균 주택 가격이 전달 대비 2.2%, 전년도 대비 8% 감소했다고 전했다. 가장 큰 하락을 보인 지역은 웨일즈로 10.7%의 하락을 보였으며, 가장 적은 하락은 런던으로 6.1%의 하락을 보였다. 또한, 영란은행(Bank of England)은 현재 영국 내 500,000 가량의 주택 소유자들이 이 같은 주택 가격 하락으로 인한 Negative Equity, 즉 상환해야 하는 주택 담보 대출금이 실제 주택의 시장 가치보다 높은 상태에 처해 있다고 전하면서, 이 규모는 추가적인 주택 가격 하락에 따라 더 증가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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