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명문 캠브리지 대학(University of Cambridge)의 학교 신문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49%가 표절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캠브리지 학교 신문인 The Varsity가 익명으로 응답하는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49%가 표절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그 형태는 타인이 작성한 것을 그대로 제출하거나 인터넷 자료를 그대로 복사, 또는 비용을 지불하고 타인으로 하여금 대신 작성하도록 하는 등 다양했다. 특히, Wikipedia와 같은 인터넷 상의 자료를 무단으로 도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표절 경험자의 무려 82%가 인터넷 자료를 그대로 사용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표절 사실을 적발당한 경우는 20명 가운데 1명 수준으로, 적발 확률이 매우 낮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캠브리지 대학은 표절 검사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등의 실질적인 단속과 함께, 교수진과 학생들로 하여금 표절 예방 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이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현 시점에서 이를 단속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어디까지를 표절의 영역으로 규정해야 하는지가 모호하다는 지적과 함께, 과연 실제로 대학들이 이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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