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에어프랑스 소속 AF447기의 희생자 유가족들이 수색작업의 책임을 맡고 있는 프랑스 항공조사국(BEA)을 직무태만 혐의로 기소했다.
지난 22일, AF447기의 희생자 유가족들은 수색작업의 책임을 맡고 있는 프랑스 항공조사국(BEA)이 사건 발생 원인을 은폐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수색작업을 지연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28명 희생자의 유가족들은 비행기의 주요부분을 발견하는 데 2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린 점과 수색작업과 관련된 주요 정보들에 대한 공개가 늦어지는 점 등을 내세우며 이와 관련된 진상을 공개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지난 3일, 프랑스 항공조사국(BEA)의 쟝-폴
트로아덱 국장은 "비행기의 엔진과 날개 부분으로 보이는 잔해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성공했다."라고 말하며 "이것은 그동안의
조사가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블랙박스의 수거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는 신호다."라고 덧붙였다. 제4차 수색작업이 시작된 지 열흘만의 일이다.
2009년 6월 1일, 프랑스 현지 시각으로 오전 0시 19분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공항에서 출발한 에어 프랑스 소속 AF447
여객기는 오전 11시 10분경 파리 샤를 드 골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이륙 두 시간여 만인 3시 30분까지 정상적인 교신이 이루어졌던 여객기는
45분가량 연락이 두절되었으며 4시 14분경 자동 경보시스템에 의해 전기 장치가 고장이 났다는 메시지가 전송되고 나서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에어버스 A330 기종의 이 여객기는 지난 2005년에 처음 출항한 최신 여객기로 실종 당시 126명의 남자 승객, 82명의 여자
승객, 7명의 어린이, 1명의 유아 등 216명의 승객과 12명의 승무원 등 총 228명이 타고 있었다.
현재 수색작업을 통해 인양된 사고 비행기의 잔해는 전체의 3%에 불과하며 발견된 시신은 50여 구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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