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 영국의 집값이 1년 전에 비해 14%나 떨어지고 유럽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경기가 15년래 최악의 상태를 보이고 있다.
영국의 주택대출 전문은행인 네이션 와이드 자료에 따르면, 올 10월 중 영국의 평균 주택가격(실제 매매가 기준)은 15만8872파운드(약 3억3300만원)로, 1년 전 가격(18만6044파운드)에 비해 14.6% 하락했다. 이 하락률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1년 이후 가장 큰 폭이다.
네이션와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피오눌라 얼리(Earley)는 "신용경색으로 은행들이 신규 주택대출을 꺼리고 있는데다, 무주택자들도 집값이 더 떨어지길 기다리며 주택구입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 들어 영국에선 생애 첫 주택구입자 수가 전년대비 55%나 격감, 34년래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영국 주택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집값 하락이 지속돼 집값이 정점을 기록했던 2006년보다 35% 이상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주택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신규 주택 구입시 등록세 면제 등의 정책을 쏟아내고 있으나, 주택 경기 침체 속도가 너무 빨라 역부족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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