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보부 (BND)가 최근까지 비판적인 기사를 작성한 기자들을 감시했다고 시사주간지 포커스가 14일 보도했다.
전 연방헌법재판관 게르하르트 쉐퍼가 의회의 의뢰를 받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프리랜서이자 저술가인 빌리 D.는 1982년 8월부터 1998년 9월까지 언론계의 주요동향을 연방정보부에 수시로 보고해왔다.
빌리 D.는 시사주간지 슈피겔과 포커스나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 등의 일간지에서 근무하며 비판적인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들의 동향을 정보부에 돈을 받고 보고했다. 그는 8백56건의 보고서를 작성했으며 약 65만여유로, 우리돈으로 7억5천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10월20일까지 연방정보부 망원인 우베 M.은 안드레아스 푀르스터 기자에 대해 정보부에 보고했다.
푀르스터 기자는 연방정보부가 불법적으로 기자사찰을 하고 있다는 폭로기사를 썼다.
연방정보부는 또 비판적인 기자를 감시한 것이외에도 돈을 주고 이들을 무마하기도 했다. 연방정보부를 비판하는 기사와 책을 쓴 에리히 슈미트 엔봄은 2003년 4월부터 2004년 7월까지 정보부로부터 몇차례 연구소 운영비를 지원받았다고 실토했다.
<독일=유로저널 ONLY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