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영국 신차 판매율이 지난 17년 이래로 최단기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차량 제조 거래업 협회(Society of Motor Manufacturers and Traders)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10월에 판매된 신차는 총 128,352대로,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23%의 감소를 보였다. 이와 함께, 올해 현재까지 판매된 신차는 192만 대로 이 역시 지난 해 대비 8.7% 감소한 수치이며, 협회는 올해 신차 총 판매를 215만 대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신차 판매율 하락은 지난 1991년 6월 이래로 무려 31%의 급격한 하락세로, 협회는 내년 3/4분기까지 이 같은 신차 판매율 하락은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 같은 판매율 하락에 따라, 차량 제조업체들은 감원 및 공장 가동 축소를 시행하고 있으며, 차량 제조 공장들이 밀집해 있는 Oxford와 Swindon 지역 공장 근로자들은 올 크리스마스 휴가로 지난 해 2주보다 긴 4주를 보내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Paul Everitt 협회 대표는 지난 10월은 영국 자동차 업계에 또 다른 힘겨운 시간으로 남게 되었다고 전하면서, 잠정 구매자들의 소비 심리를 회복시키기 위한 조치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차량 업체인 Jaguar Land Rover의 David Smith 대표는 소비자들이 경기 상황을 관망하면서 어떤 방향이 가장 경제적인지를 심사숙고하고 있는 까닭에, 이들의 소비 결정이 상당히 지연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번 주 초에 Jaguar Land Rover는 명예퇴직 제도가 수백만 근로자들에게 추가로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통적으로 신차 판매율은 경기 상황과 소비 심리를 반영해 왔던 바, 전문가들은 현재 신용 경색과 경기 침체로 인한 여파가 신차 판매율 하락으로 본격적으로 가시화 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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