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침체의 여파로 인한 고용 한파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CIPD(Chartered Institute of Personnel Development)는 700여 고용주들에 대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현재 고용 침체 수준은 지난 2004년 이래로 가장 열악한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감원을 예정하고 있는 기업과 신규 채용을 예정하고 있는 기업 간의 격차를 조사한 결과, 신규 채용이 감원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CIPD의 설문 조사에 응한 기업들 가운데 80% 이상은 영국의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고,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불과 1%에 지나지 않았다. CIPD의 수석 경제학자인 John Philpott은 현재 영국은 실직 급증과 신규 일자리 감소를 겪고 있으며, 이번 겨울은 영국인들에게 지난 20년 중 가장 혹독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영국 전경련(CBI)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업체의 직원 규모는 큰 하락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영국에서 제조된 상품들이 영국 및 해외에서 그 수요가 급감함에 따른 원인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 같은 고용 침체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에서는 이민 근로자들을 더욱 제한하여 영국인들에게 보다 구직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CIPD의 이번 설문조사는 자동차 업체인 Jaguar Land Rover와 Corus가 감원을 발표한 직후 실시되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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