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 박모(56)씨 등 한국인 4명을 포함한 선원 25명이 탑승한 싱가포르 선적의 화학물질 운반선 '엠티 제미니(MT GEMINI)'호가 30일 케냐 해상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되어 2일 오후 현재 소말리아 해역에 거의 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이와 관련해 외교부 관계자는"선박이 싱가포르 국적이라 우리 정부로서는 특별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1일에는 한진해운 소속 대형 컨테이너선 '한진톈진호(7만5천톤급)'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될 뻔하다 상황 발생 후 대응 매뉴얼에 따라 엔진을 끄고선원 전원이 신속하게 내부 설치된 '시타델(Citadelㆍ긴급 피난처)'로 모두 피해 극적으로 모면했었다.
국제 해적 사건 1분기 142건 발생,112% 급증
피랍 선박 18척중 16척인 89%가 소말리아 해적 소행으로 사상자가 309 명으로 급증
2011년 1분기(1월부터 3월까지) 중 142건의 해적사건이 발생, 전년 1분기의 67건에 비해 112% 증가했다.
국제적으로 해적 사건은 같은 기간인 1 사분기에만도 2006년 61건, 2007년 41건, 2008년 49건, 2009년 102건, 2010년 67건에 이어 2011년에는 112% 증가한 142건이 발생했다.
국제상공회의소 산하 국제해사국 해적신고센터 발표 자료에 따르면 해적사건이 크게 증가한 주요원인은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의 해적사건이 97건 발생해 전년 동기 35건 대비 약 3배 가량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기간 중 해적에 의해 피랍된 선박은 18척이며 선원 344명이 함께 피랍됐고, 배는 그대로 둔 채 선원만 납치된 건도 1건(6명)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18척의 피랍선박 중 16척(89%)은 소말리아 해적 소행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들 소말리아 해적으로 인해 피랍 299명, 사망 7명 및 부상 3명 등 총 30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한국 국토해양부는 최근 해적들이 납치선박을 모선(Mother Ship)으로 사용해 공격범위를 함정활동이 집중되는 아덴만 해역을 피해 아라비아 해역과 인도양 전역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공격방법도 다양화·지능화되는 것을 감안해 해적경계 당직강화, 침입방지설비 설치, 보안요원 탑승,선원대피처 및 위성통신설비 조기 설치 독려 등 선사 자구책을 강화해 줄 것을 우리 나라 해운업계에 당부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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