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망한 파울 슈피겔 독일 유태인중앙위원회 회장의 후임으로 샤롯데 크놉로크 (Charlotte Knobloch)가 유력하다고 일간지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이 16일 보도했다.
현재 73세인 크놉로크 여사는 홀로코스트 생존자이다. 독일-유태인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2차대전중 남북 독일의 한 카톨릭 가정에서 숨어지내 목숨을 부지했다.
지난 2000년 유태인중앙위원회 회장선거에서 작고한 파울 슈피겔 회장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다.
유태인중앙위원회는 다음달 회장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신임회장은 독일내 분열된 유태인 사회의 단결을 유지해야 한다.
2년전 소외감을 느껴오던 좀 더 자유주의적인 유태인 들이 또 하나의 유태인 단체를 설립하려 했으나 당시 슈피겔 회장에 의해 저지당했다.
또 구동구권과 소련에서 거주하다 독일로 이민온 유태인들도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현재 이들은 11만명으로 독일 거주 유태인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나 중앙위원회 회장단에는 한명의 대표도 없다. 따라서 이들을 독일 사회로 통합시키는 것은 물론 유태인 사회로 통합시켜야 한다. 그러지 못할 경우 중앙위원회는 소소의 유태인만을 대표하는 단체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현재까지 유력한 회장 후임으로 거론되던 살로몬 콘 부회장은 회장에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4시간 경찰의 보호와 경호원에 둘러싸여 생활하는 것을 싫어했다.
<독일=유로저널 ONLY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