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지난 10월달 소비자물가가 2001년 10월이후 7 년만에처음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통계청은 18일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달에 비해 0.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대비 소비자 물가는 4.5% 상승했다. 물가 상승 압력이 대거 완화됨에 따라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영국 재계는 영국 경제가 지난 91년 이후 18년 만에 최악의 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17일 영국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의 성장률이 2분기에 0.0%를 기록해 정체된 데 이어 3분기에 0.5%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1991년 이후 가장 심각한 침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FT는 17일 영국산업협회(CBI)의 보고서를 인용, “영국 경제가 이미 고점 대비 2.5% 정도 위축됐다”면서“내년 말에나 바닥을 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CBI는 내년도 영국의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1.7%로 전망했다.
게다가 파운드화가 올해들어 달러 대비 22%, 유로화 대비 11%나 가치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수출 실적은 호전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영국의 수출 상품들이 파운드화 가치 변동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제약이나 음반 등 문화 관련 상품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유럽과 미국 시장 모두 경기침체로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더타임스지는 이 같은 상황이 영국을 30년이래 최악의 공황 상태로 몰고 갈 수 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9월 현재 5.8%인 실업률은 2010년에는 9%까지 치솟으며 약 3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FT에 따르면 영국의 10월 실업수당 신청자는 총 98만900명으로 16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로저널 경제부
< 사진:파이낸셜 뉴스 전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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