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대선에서 좌파 진영의 대항마로 유력한 지지를 받고 있던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가 성폭행 혐의로
체포돼 프랑스 정치권이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14일 오후, 뉴욕에서
파리로 향하던 에어프랑스 여객기에 탑승했던 도니미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가 긴급 출동한 뉴욕 경찰에 의해
연행됐다고 르 몽드를 비롯한 프랑스 주요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스트로스 칸 총재는 자신이 묵고 있던 뉴욕의 한 호텔을 떠나기 직전 32세의
객실 청소원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뉴욕 경찰의 발표를 따르면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총재는 자신의
방에 객실 청소원이 들어오자 문을 걸어 잠그고 그녀를 침대로 떠밀었으며, 강제로 성폭행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완강히 저항하던 32세의 객실 청소원이 객실에서 도망치자 스트로스 칸 총재는
자신의 휴대전화 등 소지품 일부를 놔둔 채 황급히 호텔을 빠져나갔다. 스트로스 칸 총재는 성폭행 미수와 감금
등의 성범죄 혐의를 받고 있으며 최대 26년 징역형을 구형받을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2012년 대선을 1년
앞둔 프랑스 정치권은 충격에 휩싸였다. 사회당(PS)의 마르틴 오브리
당수는 "충격적인 일이다."라고 짧게 말하며 사회당
진영을 비롯한 좌파 진영의 화합을 호소했다. 극우파 국민전선(FN)의
마린 르 펜 대표는 "스트로스 칸의 대선 진출은 이제 더이상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승리를 확신했다.
한편, 스트로스 칸 총재의 부인과 변호인은 "그의 결백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말하며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성급한 결론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달 전, 르 피가로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인 오피니언웨이가 벌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회당 진영의 2012년 대선후보로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총재가 여전히 유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당의 마르틴 오브리 당수와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표,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총재 등 3인의 출마 여부에 따른 선호도를 묻는 이 조사에서 세 명이 모두 사회당 대선 후보로 출마할 경우에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총재가 46%의 지지를 얻어 대선 후보로 가장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22%의 지지를 얻은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표가 차지했으며, 마르틴 오브리 사회당 당수는 19%의 지지로 3위에 머물렀다. 최근 2012년 대선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세골렌 후와얄 전 사회당 대선후보는 8%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스트로스 칸 총재는 오는 6월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를 밝힐 예정이었다.
유로저널 프랑스지사
오세견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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