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이 EU의 중대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리스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600억 유로에 달하는 추가 구제금융이 결정될 경우, 이에 따르는 전제조건인 추가 긴축 재정안과 관련해 이를 국민투표에 부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추가 긴축 재정안에 대해 그리스 제 1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이를 반대하는 의견이 상당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그리스 제 1야당인 신민주당의 안토니스 사마라스 당수는 추가 구제금융에 수반되는 긴축 재정안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미 공개적으로 발언했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공공부채와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추가 긴축 재정안과 관련된 국민투표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한편, 이 같은 그리스의 재정위기 해소안에 대해 상당수 EU 회원국들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양상은 그리스 재정위기를 주제로 5월 초에 소집된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을 기점으로 더욱 본격화되고 있다. 주목할 점은 그리스와 유사한 재정위기에 처한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그리스 정부의 재정위기 해결 노력 부족을 지적하고 있다는 점이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그리스의 재정위기 관리가 부실하여 유로존의 위기로 번졌고, 결국 이로 인해 스페인과 이탈리아도 피해를 입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그리스의 채무조정에 대해 유럽중앙은행이 손해를 입을 가능성을 근거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또한,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도 그리스의 채무조정이 장기적으로 큰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발언하고 나선 상황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이 최종 결론에 도달할 때까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로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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