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동유럽 이민 차단키 위해 국경 검문 강화
하나 됨을 중시하는 '유로피언의 정신'이 깨어지고, 상호 이익을 추구하는 정신이 유행처럼 번져나가 '회의론'이 거세지고 있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EU 정신보다는 유럽에 국수주의가 다시 찾아오면서 '하나 된 유럽'을 외치며 1957년 결성된 EU가 위기를 맞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福島) 원전 사고로 촉발된 EU 회원국들의 원전 가동 문제, '아랍의 봄'으로 인한 아프리카 이민자의 유입, 최근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 와 포르투갈에 대한 구제금융 문제 등 사안마다 이견을 노출하고 있다.
유럽 언론들은 "이러다간 유럽이 분열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낼 정도이다. 위기감이 고조되자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 같은 원로들이 나서서 "난관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통합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1985년 체결된 '솅겐조약(유럽국들의 역내 통행자유화 조약)'으로 활짝 열려 있던 EU 국경도 닫히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프랑스 등은 최근 중동 과 북아프리카 민주화 시위 이후 혼란을 피해 지중해를 넘어 유럽으로 들어오는 난민의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강화했다. 이탈리아는 난민들에게 임시 교부증을 발부해주고 나서 이들을 프랑스로 넘기자, 프랑스는 국경을 막고 난민들을 돌려보내고 있다. 덴마크는 "동유럽에서 넘어오는 범죄자들을 막겠다"는 이유를 제시하면서 국경검문소를 설치해 무작위 검문을 실시할 예정이다. 논란이 거세지자 솅겐조약 가입국들은 지난 12일 브뤼셀에서 회의를 갖고 "27개 회원국 관계부처 장관들은 솅겐조약을 퇴색시키지 않고 준수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발표했지만 덴마크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동유럽 이민자들의 이동에 제동을 걸고 있는 것이다.
유로저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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