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이
넘는 프랑스인은 원자력 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쇄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일요신문(JDD)의 의뢰로 여론조사 기관인 Ifop이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따르면, 프랑스인의 62%는 프랑스 내 원자력
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쇄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15%의 응답자는 이른 시일 안에 원자력
발전소 건설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대답했으며, 설문 대상자의 22%만이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계획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력
발전의 안전성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45%가 ‘걱정스럽다.’라는 견해를 밝혔으며 55%는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지난달 30일, 독일 정부가 주요 원자력 발전소의 가동을 오는 2022년까지 영구히 중단하겠다는 결정을 발표한 이후 프랑스 내에서도 원자력 발전의 미래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독일 내 17개 대형 원자력 발전소의 가동을 오는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중단하며, 최근 건설된 3개의 원자력 발전소는 2022년까지만 가동함으로써 독일 내 원자력 발전 의존율을 대폭 낮추겠다는 결정을 발표했다.
이로써
독일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독일 내 필요 전력량의 22%에 해당하는
새로운 발전방식을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하지만
독일 정부의 이러한 결정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반응은 냉담하다.
프랑수아
피용 총리는 "독일 정부의 용기있는 결정을 존중한다."라고
말하면서도 "프랑스 정부는 원전 폐쇄가 프랑스의 미래를 위해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견해를 밝혔으며 에릭 베송 산업장관 또한, "다른
유럽 국가보다 40% 이상 저렴한 전력 생산 비용은 원자력 발전의 덕분이다."라고
말하며 원자력 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2012년 대선 출마의사를 밝힌 프랑수아 올랑드 전 사회당 대표는 "프랑스
내 원자력 발전 의존율을 단계적으로 감소하는 방안을 지지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프랑스에는 현재 58개의 원전이 가동 중이며, 프랑스 내 소비 전력량의 75%를 원자력 발전으로 충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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